약을 아무 음료와 같이? 안돼요! 🙅‍♀️

 

 

약 먹을 시간이 됐는데 눈앞에 있는 건 청량음료나 주스, 커피일 때?! 같이 먹어도 될까?

잘 삼키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?

 

...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, 약은 꼭 물과 함께 먹어야 합니다!

 

약을 제조하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효능을 실험할 때 물과 복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인데요, 그래서 대부분의 약이 물과 가장 잘 분해되어 흡수되도록 만들어진다고 합니다.

또 약이 몸 안으로 흡수된 후 생화학 반응이 일어나 약효가 나타나는 데에도 물이 꼭 필요합니다.

일정 기간 약을 지속해서 복용하는 경우에는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합니다.

약이 간에서 해독되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물이 충분히 마시면 좀 더 원활하게 해독되기 때문입니다.

 

 

물 없이 침으로만 약을 삼켜도 될까?

아니요!! 물 없이 약을 삼키기도 하는 데 이는 위험한 행동입니다. 식도 내 수분이 충분하지 않아 식도 점막에 약이 붙어 있으면 성분이 녹으면서 해동 부위를 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
특히, 항생제, 철분제, 골다공증치료제, 소염진통제 등 점막을 손상하는 부식성이 있는 약을 물 없이 삼키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. 또 식도에도 약 캡슐이 녹으면서 갑작스러운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거나 호흡이 곤란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.

 

 

적당한 물의 양과 온도는?

대부분의 약은 물 온도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. 다만, 체온과 비슷한 비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하면 약의 용해와 흡수가 좀 더 빠를 수 있습니다.

특히 유산균과 같은 약은 뜨꺼운 물과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.

약을 복용할 때에는 물 200~250ml와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.

약을 복용하고 바로 눕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. 특히 골다공증 치료제처럼 식도를 자극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복용 후 30분 이상 눕지 않고 바른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합니다.

 

 

우유/카페인/타산수 등· · ·안돼요

우유 및 유제품

칼슘가 철분이 항생제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떨어뜨립니다. 변비약과 함께 섭취하는 경우에는 위경련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
 

커피나 카페인 음료

카페인을 소염진통제와 함께 섭취하면 위장 장애가 악화하고, 감기약과 함께 섭취하면 카페인 과잉으로 불안, 불면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
 

술

약물 대사를 방해하고 간 손상, 중추신경 억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.

 

자몽주스

고혈압약 등 대사를 방해해 약효가 과도하게 증가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
 

탄산음료나 과일주스

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위벽을 자극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.